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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나 혼자 사는 느린 주말

블루펭귄_ 2020. 9. 20. 17:29

이번 주말은 토요일 일요일 2일 쉬어서 굉장히 느긋하게 잘 쉬었다.

매일 생각만 하다가 못했던 공복 산책도 했다.

요즘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헬스장보다는, 야외나 집에서 운동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아침 일찍 나가서 사람이 별로 없을 시간에 걸었더니 한적하고 좋았다.

딱 만보 채우고 싶었는데 아쉽게 9천보 정도 걸었다.  


산책하면서 아이유의 가을 아침도 들었다.

아침, 저녁으로는 긴팔을 입어야 할 만큼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올해는 코로나에, 태풍에 긴 장마까지 여름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것 같은데

벌써 가을이 왔다.


산책을 하니 푸른색들이 많이 보여 오랜만에 여유를 잔뜩 느꼈다.

초록을 많이 보고 일주일 동안 속세에 찌든 눈을 제대로 힐링 시켰다.  

내가 가끔 산책하는 팔거천이다. 강을 따라 쭉 걸으면 길도 잘 돼있어서 주민들이 운동하러 꽤 많이 찾는다.

팔거천에는 여러 동식물들이 살고 있다. 귀여운 오리들이 수영하고 밥 먹고 광합성하는 모습을 보며 천천히 걸었다.



이렇게 평화로운 모습을 보다가 문득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정말 아무 곳도 못 갔다. ㅠㅠ

이렇게 좋은 풍경이 우리나라 곳곳에 많은데 

한 살이라도 젊고 다리도 멀쩡할 때 열심히 보고 듣고 즐겨야 하는데..

코로나 ㅠㅠ... 제발 빨리 이 코로나 시국이 끝나기를 기도한다.


산책 후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

이번 주말에는 클린 식단을 도전해보기로 했다.

클린 식단이라도 원래 간 많이 없는 음식들, 건강한 채소, 과일을 굉장히 좋아해서 무리 없이 먹었다.

사실 다른 것보다는 단백질 섭취가 어렵다.

체중 1kg당 1.5배 정도의 단백질을 먹어야 한다는데

내가 지금 60~61kg 정도니까 하루에 90g을 먹어야 한다는 소리인데..

삶은 달걀 하나에 6g 정도의 단백질이 포함돼 있다고 하니까

나는 15개의 달걀을 하루에 먹어야 한다는 소리다. 이러다가 내가 알을 낳겠다.

물론 다른 좋은 단백질 식품이 많다! 그래서 요리알못 이지만 닭 가슴살 수비드도 해 먹은 적도 있다.

자취 스킬을 더 쌓아서 더 많은 건강한 요리를 맛있게 해먹겠다!


아 그리고 평일에 해 먹은 나의 자취 식단. 아직은 재료 데워 먹기에 가깝다.

나도 유튜브에 요리 장인들처럼 요리를 잘 하고 싶다.

요리는 정성이라던데, 나에게 정성스럽게 차려 주다 보면 나도 나중에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요즘은 건강하게 다이어트하는 것 말고도 다른 관심사가 생겼다.

바로! 역사 공부하기!!

사실 예전부터 역사를 잘 알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라는 말도 있듯이 현대의 위기에 옛 선조들의 지혜를 빌려 헤쳐나가는 것.

나도 그것이 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한국사능력검정 시험에 도전하기!

졸업한 지 10년이 다 돼 가는 지금

내 머릿속에 남은 것은 부끄럽지만 아무것도 없다..ㅎㅎ

열심히 공부해서 자격증을 꼭 따고 싶다. 

흘러가는 대로 살아온 인생인데 목표라는 것이 생기니 뭔가 힘도 나는 것 같고 의지가 불타오른다!


이렇게 잘 챙겨 먹고, 잘 쉰 나의 느린 주말 끝-!

마지막으로 오늘 찍은 사진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광합성하는 오리 사진.(밑에 덩어리들 오리임. 돌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