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솜씨는 없지만 솔직하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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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요즘 나에 대하여

블루펭귄_ 2020. 9. 19. 16:52

가족들과 함께 살 때는 힘든 일이 있거나, 사색에 잠기고 싶을 때 혼자 있을 공간이 없어 힘들었다.

자취를 시작한 지 2달이 넘어가고 있는 요즘,

나는 온전히 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요즘 최대 관심사는 건강하게 살 빼기이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생리를 반년 넘게 안 한 적도 있고,

1년 가까이 뺀 살이 1달 만에 다시 찐 경험도 있다.

이게 바로 요요현상이구나.. 했던 기억들


살 빼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면 그 이후로부터는 하루 종일, 매일매일 먹는 것 밖에 생각이 안 난다.

정말 굳은 마음을 먹고 다이어트를 했다가 실패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이 말이 무엇인지 알 것이다.

이게 호르몬 작용이 일어나서 그런다고 하는 걸 오빠가 말해줬다.

그때 알았다. 내 몸과 머리, 그리고 마음이 많이 아프구나라는 것을.


그 후 이 호르몬 작용 현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튜브로 이것저것 검색해보다가 다노TV를 알게 됐다.

그 채널에서는 나처럼 이렇게 강박관념이 심해져서 하루 종일 먹을 것만 생각나는 상태까지 온 경우에는 

우선 다이어트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그냥 쉬었다.

사람도 만나기 싫었다. 가족 외에는 아무도 안 만나고 하고 싶은 대로 했다. 

나 자신을 돌보는 것도 힘든데, 다른 사람과 마주해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곤욕이었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야 한다는 말들이 다 헛소리 같았다.

알고 있지만 쉽지 않았다. 


마음 가는 대로 하면서 꽤 시간을 보냈다.

요즘은 운동도 다시 시작했고,

의지와 굳은 마음만이 아닌 나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나를 더 예뻐해 주고 사랑하기 위해서 나는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아갈 거다.

매일 운동을 하고, 공부하고, 책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이제까지는 땅만 보며 앞으로 내달렸다면,

지금부터는 앞을 제대로 보고 천천히 걸어갈 것이다.


라는 다짐 비슷 한... 글...

혼자 굉장히 비장함..